광명 신안산선 붕괴 사고 정리: 원인과 대응, 무엇이 문제였나?
2025년 4월 11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서 발생한 신안산선 터널 붕괴 사고는 전국적으로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지하 터널 붕괴로 지상 도로까지 무너진 참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닌, 대한민국 도시 인프라의 안전을 되짚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사고의 원인과 당시 상황, 정부 및 시공사의 대응, 향후 과제까지 자세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고 발생 전 포착된 이상 징후
사고 몇 시간 전부터 지하 터널 기둥에서 균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2025년 4월 11일 오전 0시 30분경, 신안산선 제5-2공구 현장에서 기둥의 균열이 다수 발견되었고, 즉시 경찰과 관계 기관이 주변 도로(광명 양지사거리~안양 호현삼거리 약 1km)를 긴급 통제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작업자 17명은 자력으로 대피했지만, 이는 더 큰 사고의 서막에 불과했습니다.
붕괴 당시 상황과 피해 규모
오후 3시 13분경, 지하 터널 내부에서 대규모 붕괴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지하 구조물뿐 아니라 지상 도로와 상가까지 무너져 내렸고, 1명은 고립, 1명은 실종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고립된 굴착기 기사와는 연락이 닿았으나, 부상 정도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지하가 무너져 지상까지 영향을 준 이번 사고는 도시형 지하 개발의 위험성을 다시금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것입니다.
사고 직후 정부 및 지자체의 대응
사고 직후 광명시는 주민 대피령을 발령하고, 광휘고, 운산고, 충현중, 시민체육관 등 5개소를 임시 대피소로 지정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대책본부를 구성, 시공사와 시행사(넥스트레인)는 각각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구조와 수습에 나섰습니다. 소방과 경찰도 인력을 총동원해 고립자 구조 및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붕괴 원인: ‘투아치 공법’의 한계?
초기 조사 결과, 이번 사고는 ‘투아치(2arch)’ 공법으로 시공된 터널 기둥의 균열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공법은 굴착 안정성과 구조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반 조건에 따라 구조적 취약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받아왔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이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보강 공사 및 설계 검토 강화, 시공사 관리 감독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공사 포스코이앤씨 책임 논란
해당 구간의 시공을 맡은 기업은 **포스코이앤씨(구 포스코건설)**입니다.
포스코이앤씨는 현재 원인 파악에 나서면서도 구조 및 사고 수습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건설사로서의 안전 관리 책임과 현장 대응 미비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민 반응과 사회적 파장
사고 목격 주민들은 “전쟁이 난 줄 알았다”는 극심한 공포를 호소했습니다. 정치권 역시 인명 구조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단지 한 도시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도시 지하 개발 안전 시스템 전반을 되짚어야 할 계기로 평가됩니다.
마무리: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될 인재
광명 신안산선 붕괴 사고는 분명 **예측 가능했던 인재(人災)**였습니다.
초기 균열 징후가 있었음에도 즉각적인 공사 중단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은 사회적 책임의 무게를 더합니다.
앞으로는 설계·시공·감리 모든 과정에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구조가 확립되어야 하며,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사고 예방에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