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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1주기 기억식, 안산에서 열린 깊은 추모의 시간

by 에이전트케이 2025.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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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1주기 기억식, 안산에서 열린 깊은 추모의 시간

2025년 4월 16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11주기 기억식이 열렸다. 이 날은 단순한 추모를 넘어, ‘기억’과 ‘회복’, 그리고 ‘책임’을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11주기 기억식, 공동체가 함께한 기억의 자리

이번 세월호 11주기 기억식은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4.16재단과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가 주관해 진행됐다. 행사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이민근 안산시장, 박태순 안산시의회 의장, 우원식 국회의장,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오석환 교육부 차관 등 정부 관계자들과 약 2,000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했다.

추모와 다짐이 공존한 순서

기억식은 단원고 학생 250명을 포함한 총 304명의 희생자를 위한 묵념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국회의장, 해수부 장관, 경기도지사, 안산시장, 4.16재단 이사장,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의 추도사가 이어졌고, 각 발언은 ‘잊지 않음’과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문화와 예술로 기억하는 참사

공식 추도사 이후엔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이 이어졌다. 배우 박원상이 출연한 뮤지컬 ‘나, 여기 있어요’는 참사의 아픔과 생존자들의 심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생존자 장애진 씨는 직접 쓴 기억 편지를 낭독하며, 고통과 치유의 감정을 전했고, 4.16 합창단의 추모 합창은 깊은 울림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오후 4시 16분, 추모 사이렌과 함께 전 참석자가 묵념하며 행사는 마무리되었다.

이민근 안산시장의 메시지: “회복은 또 다른 방식의 기억”

이민근 안산시장은 추도사에서 “회복은 잊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방식의 기억”이라며, “안산 시민들은 지난 시간 동안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견뎌왔고, 그것이 우리 공동체의 힘”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복의 속도는 느릴 수 있지만 중요한 건 멈추지 않는 것”이라며, 비극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책임이자 방향임을 강조했다.

안전한 미래를 위한 공동의 다짐

이번 기억식은 단순히 과거를 떠올리는 자리가 아니라, 미래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다짐이기도 했다. ‘안전 사회’는 단순한 구호가 아닌, 지속적인 노력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과제다. 정부와 지자체, 시민 모두가 함께 그 길을 걸어가야 한다는 메시지가 다시 한 번 강조됐다.


세월호 11주기는 우리 사회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 그리고 지속적인 성찰과 노력이 필요한 과제를 상기시킨다. 진정한 회복은 ‘잊지 않음’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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