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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패션 must have item 가디건
    궁금해 2024. 9. 2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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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디건은 원래 군복에서 유래된 의류로, 그 시작은 19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의류는 잉글랜드의 제임스 브루드넬(James Brudenell), 제7대 카디건 백작(7th Earl of Cardigan)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는 크림 전쟁(1853-1856) 중 발라클라바 전투에서 영국군을 이끌었고, 당시 병사들이 입었던 단추가 달린 니트 스웨터에서 가디건의 디자인이 영감을 받았다.

    미해군 남녀공용 가디건
    호주 육군 가디건

     

    이후 가디건은 전쟁 이후 일상복으로도 채택되며 인기를 얻게 되었다. 가디건은 기능성과 스타일을 겸비하여 추운 날씨에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면서도 착용과 탈의가 간편한 옷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남성들 사이에서 자주 착용되었으며, 20세기 초까지도 주로 남성 의류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1920년대에 들어서면서 가디건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 시기는 여성 패션에 큰 변화가 있었던 시기로, 코코 샤넬(Coco Chanel)이 여성용 가디건을 선보이며 그 인기를 더욱 확산시켰다. 샤넬은 가디건을 통해 여성들이 좀 더 활동적이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패션을 제안했으며, 이로 인해 가디건은 여성들에게도 필수적인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1950년대와 1960년대에는 배우들이나 패셔니스타들에 의해 가디건이 하나의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예를 들어, 미국의 배우 제임스 딘(James Dean)이 가디건을 착용한 모습은 젊은 남성들에게 반항적인 이미지를 부여하며 대중문화 속에서 큰 영향을 끼쳤다. 동시에 가디건은 대학 캠퍼스에서도 인기를 끌며, 지적인 이미지와도 연관되었다.

     

    가디건은 소재와 디자인 면에서 다양한 변화를 거치며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초기에는 주로 울과 같은 두꺼운 니트 소재로 만들어졌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캐시미어, 면, 합성 섬유 등 다양한 소재가 사용된다. 디자인 또한 클래식한 단추형 가디건에서 오픈 스타일, 벨트가 있는 가디건 등 여러 가지로 변화하면서 계절에 상관없이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발전했다.

    현대의 가디건은 남녀 모두에게 사랑받는 유니섹스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캐주얼부터 포멀까지 다양한 스타일에 맞춰 활용 가능하며, 다양한 색상과 패턴으로 매 시즌마다 새로운 변주를 보인다. 가디건은 이제 단순한 방한용 의류를 넘어, 패션을 통해 개성을 표현하는 도구로 자리 잡았다.

     

    가디건의 역사는 단순히 옷의 진화뿐 아니라 문화와 스타일의 변화를 반영하는 중요한 흐름을 보여준다. 이처럼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의류로서 가디건은 여전히 우리의 옷장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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